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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모양' 가리는 마스크…청각장애인은 너무 힘겹다(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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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11-05 10:24 조회51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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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모양 보고 소통하는 청각장애인, 병원에선 자기가 어디 아픈지도 못 들어, 마스크 내려달라 해도 이해 못하는 등 인식 낮아…"병원·공공기관 등 투명마스크 의무화하고, 인식 개선해야"
입모양을 가리는 마스크 때문에, 청각장애인들이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사진=청음복지관 이걸 방해하는 게 '마스크'다. 입모양을 완전히 가려서다. 코로나19가 지난해부터 2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청각장애인들이 의사 소통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황씨도 마찬가지다. 그는 "청각장애인은 입모양을 보고 상대방의 말을 유추하는 부분이 큰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했다. 특히 병원이나 관공서가 그랬고, 카페 주문을 하는 경우에서도 소통이 어려웠다. 더욱이 병원 진료는 환자가 정확히 알아듣는 게 중요한데, 그마저 어려웠다. 황씨는 산부인과 진료를 보러 갔는데, 의사가 마스크를 쓰고 있어 소통이 잘 안 됐다. 그래서 "청각장애인이라, 마스크를 내리고 말씀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의사는 당황해하며 동행한 보호자에게 전달했다. 그의 몸과 관련된 부분이라 스스로 자세히 알아야함에도 그러지 못했다. 어떤 때는 필담(글)으로 전하는 의사도 있었으나, 제한된 시간에 자세히 묻고 답하기엔 한계가 분명했단다. 청각장애인 소통, '수화'만 있는 것 아냐…의사소통 뭘로 할지 먼저 물어야
그러나 위에서 설명한 '구화'도 있고, 문자 언어로 대화를 주고 받는 '필담'도 있다. 그래서 청각장애인과 대화할 땐 의사 소통 방법을 먼저 물어봐야 한다. 모두가 '수화'를 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수화만 쓰는 이들, 구화만 쓰는 이들, 수화와 구화 모두 쓰는 이들로 나뉜다.
/그래픽=소리를 보는 통로
또한 말할 때는 눈을 보면서, 발음을 천천히 정확하게 해야 한다. 필요시에는 반복해서 말해준다. 웅성대거나 소리가 큰, 소음이 심한 곳을 피해야 하며, 상대방이 대화를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림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청각장애인 A씨는 "특히 병원에서 소통할 때가 많이 불편한데, 의사 선생님은 제 보청기가 보이지 않으니 그냥 말한다"며 "그런데 저는 빨리 알아듣지 못한다"고 했다. 그래서 다시 물어보면 짜증내는 이들도 간혹 있다고 했다. 그게 싫어 때로는 알아들은 척 넘어갈 때도 있단다. 마스크가 가려버린 '입모양'…청각장애인 소통 단절시켜
/사진=청음복지관 특히나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쓰는 게, 청각장애인들의 소통을 단절시키고 있다.
청각장애인인 스트릿우먼파이터의 예리(가운데)와 소통하는 건, YGX 크루원들에게 어렵지 않아 보였다.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사진=엠넷
그래서 엠넷(Mnet)의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YGX 크루원이자 비걸인 예리(청각장애인)와 다른 팀원들이 소통할 때, 마스크를 벗고 설명해주며 팀웍을 다지기도 했었다. 그들은 동료가 입모양을 봐야한다는 걸 정확히 알고 있었다.
이에 청각장애인 복지관인 청음복지관에선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매년 펀딩을 통해 청각장애인들을 매일 만나는 프로그램 강사, 재활 선생님 등에게 투명마스크 키트를 구성해 제공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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