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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먹는 음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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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1-03-14 21:16 조회4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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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위생관리 허술…제주시 4곳중 1곳만 점검

 최근 경기도 화성시의 한 유치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사용하면서 말썽을 일으켰다. 이 유치원의 학부모들은 유치원에서 유통기한이 1년 이상 지난 전분가루·카레가루·김 등을 급식 재료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어린이집 등의 보육시설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사용하는 문제는 그동안 끊임 없이 지적돼 왔다. 제주지역의 보육시설도 허술한 위생관리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도내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원장이 유통기한이 지난 줄 알면서도 저렴하게 식자재를 구입하기 위해 이를 사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를 단속해야할 행정기관은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지도·점검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시에 소재한 어린이집 등의 보육시설은 403곳이지만 지난해 제주시가 지도점검에 나선 시설은 100곳으로 4곳 중 1곳에 불과했다.

 제주시가 점검에 나선 100곳의 보육시설 중 6곳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보관하거나, 지저분한 위생상태로 인한 시정명령이 내려졌음을 감안하면 지도·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시설에서도 문제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

 또 제주시 위생관리과에서 50인 이상 단체급식소를 대상으로 진행한 정기점검에서도 18곳의 보육시설이 위생관리가 불량해 적발됐다. 이중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보관한 곳이 10곳이었다.

 서귀포시도 사정은 비슷하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서귀포시 전체 보육시설은 134곳이다. 이중 사회복지과에서 50인 이상 단체급식소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정기점검 대상 시설은 63곳에 불과하다.

 지난해 정기점검에서는 4개 시설에서 유통기한 지난 음식 보관하거나 칼·도마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해 적발됐다. 그러나 나머지 시설에 대해서는 단속의 손길이 미흡하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민원 제보가 있는 경우를 비롯해 수시로 보육시설에 대한 점검을 나가고 있다”면서도 “솔직히 직원 3~4명이 다른 업무와 함께 보육시설에 대한 점검까지 하기가 힘든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미흡한 지도·점검과 함께 적발되더라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경우도 문제다. 제주시가 수시 점검을 통해 적발한 6개 시설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이 내려졌을 뿐이고, 서귀포시가 적발한 4개 시설에 대한 총 과태료도 200만원에 불과했다.

 어린이집 위생상태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세 자녀를 키우고 있는 현모씨(32)는 “현재 첫째가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데 아이가 배탈이라도 나면 혹시 유치원에서 안좋은 식재료를 사용한 것은 아닐지 의심이 가게 된다”며 “둘째 셋째를 위해서라도 이같은 문제를 하루빨리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에서도 이같은 문제를 인식해 올해부터 보육시설 스스로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체 점검을 강화하도록 했다”며 “보육시설 등에서 작성한 체크리스트를 토대로 문제가 있는 시설에 대해 집중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출저 - 제주도민일보

<제주도민일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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