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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문화관광 수어해설] "바람문화 개요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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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6-12-31 조회수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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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문화관광 수어해설] "바람문화 개요편"

안녕하세요?
제주지역 문화관광 수어해설 최제윤입니다.
오늘은 삼다문화 중 바람문화 개요에 대해서 해설해보겠습니다.

바람은 새로운 문화자원
제주사람들은 바람에 익숙해 있습니다. 바람으로 인해 삶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바람을 이기고 순응하는 법도 배워 나갔습니다. 거센 바람을 이기기 위해 초가를 낮게 지었고 지붕을 꼭꼭 동여매 바람에 대비했습니다.발부리에 걸리는 돌을 이용해 밭담을 쌓았습니다. 돌담은 밭의 경계를 나타내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도 충실히 해냈습니다. 구멍 숭숭 뚫린 돌담은 제주인이 만들어낸 삶의 여백이며 지혜였습니다.

제주의 풍경은 바람에 의해 밋밋하지 않고 살아 꿈틀대는 생명력을 얻습니다. 북풍에 몰아친 팽나무가 한 곳으로 쏠리고 북서풍을 받은 오름의 띠가 바람이 불어오는 반대 방향으로 납작 엎디어 있습니다. 겨울철 한라산에서 볼 수 있는 칼날 같이 날카롭게 형성된 기기묘묘한 설경도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적인 풍광입니다. 날씨와 기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산간 풍광은 예술인들의 예술혼을 자극합니다. 시, 그림, 사진 등 무수히 쏟아지는 예술작품은 제주 자연의 이런 내밀한 속성의 결과입니다.
제주의 강한 바람은 제주 사람들의 언어 환경도 바꿔 놓았습니다. 말이 거세고 '강, 봥, 왕'처럼 축약형 언어가 발달한 것도 바람의 영향입니다.자연과 인문환경에 영향을 끼치는 제주바람. 그 바람은 더 이상 재난과 공포의 대상이 아닙니다. 바람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제주의 맑은 공기도 상품으로 출시되는 등 제주의 청정이미지는 제주를 살리는 미래자원입니다.

제주지역 문화관광 수어해설 ‘바람문화 개요’편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 제주특별자치도도청 홈페이지 문화/역사분야
          (http://www.jeju.go.kr/culture/folklore/samda/wind/overview.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