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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문화관광 수어해설] "제주의 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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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6-12-31 조회수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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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문화관광 수어해설] "제주의 담편"

안녕하세요?
제주지역 문화관광 수어해설 최제윤입니다.
오늘은 삼다문화 중 제주의 담에 대해서 해설해보겠습니다.

돌담쌓는 지혜
제주는 온통 바위투성입니다. 김상헌은 『남사록』의 풍물편에 “이 땅에는 바위와 돌이 많고 흙이 덮인 것이 몇 치에 불과합니다. 흙의 성질은 부박(浮薄)하고 건조하다”고 제주의 열악한 토지환경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제주 사람들은 화산회토의 돌땅을 억척스레 일구며 살아왔습니다. 밭을 개간해도 집터를 닦아도 바다로 나가도 돌은 피할 수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제주민속에는 돌을 극복하고 돌을 이용하며 치열하게 살아온 인고의 삶이 점철됩니다.제주의 돌은 검은빛 다공질(多孔質) 현무암입니다. 이런 돌들은 밭의 경계로 쌓은 밭담, 집 주위를 두른 울담, 목축장의 잣담, 바다 속 원담, 무덤가 산담에 이르기까지 어디라도 사용됐습니다. 제주 · 정의 · 대정의 세 읍성, 왜구방어를 위한 9개의 진성과 해안을 따라 빙 둘러 쌓았다는 환해장성 등의 성담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검은 돌담은 산야나 마을, 해안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제주 특유의 경관이 됐습니다. 섬 전체를 두르고 두른 검은 돌담띠로 인해 제주는 중국의 만리장성에 빗대어 ‘흑룡만리(黑龍萬里)의 섬’이라 불리기도 합니다.돌담은 제주의 환경적 열악함을 지혜롭게 극복하는 열쇠였습니다. 우선 돌담은 돌 많은 토지에 널려진 돌들을 효과적으로 제거, 정리하는 기능을 가졌습니다. 둘째, 얼기설기 쌓은 제주 돌담은 바람에 무너지는 일없이 효과적으로 풍속(風速)을 줄여 안전한 주거공간을 조성하고 흙의 유실을 막았습니다. 셋째, 방목하고 있는 우마가 침입하여 농작물이나 시설물을 훼손하는 것을 막았습니다. 넷째, 명확한 경계표지 역할을 하므로 토지영역에 대한 분쟁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얼기설기 막 쌓아 놓은 듯한 전통 돌담에서 제주 선인들의 지혜를 접합니다.

제주지역 문화관광 수어해설 ‘제주의 담’편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 제주특별자치도도청 홈페이지 문화/역사분야
          (http://www.jeju.go.kr/culture/folklore/samda/stone/jejuDam.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