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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문화관광 수어해설] "초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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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6-12-31 조회수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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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문화관광 수어해설] "초가편"

안녕하세요?
제주지역 문화관광 수어해설 최제윤입니다.

오늘은 주거문화 중 ‘초가’에 대해서 해설해보겠습니다.

돌과 진흙, 그리고 새로 지어진 제주 초가(草家)는 제주 특유의 건축양식으로 험한 자연조건을 이겨낸 제주 사람들의 지혜와 소박한 정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한 울 안에 안거리와 밖거리 두 채의 집이 평등하게 배치된 ‘두거리집’은 제주 초가의 대표양식으로 꼽히는데 안거리는 부모세대가, 밖거리는 출가한 자녀가 거처하였습니다. 각 채에 부엌과 창고가 별도로 마련된 것은 부모와 출가한 자녀의 독립된 경제생활을 인정해 온 풍습에서 기인한 구조입니다.

제주가 바람 많은 섬이기 때문에 집의 건축 자재나, 구성, 구조에도 바람을 이겨내려는 지혜가 깃들어 있습니다. 초가를 주위 지형보다 낮은 곳에 ‘웅크려 앉은 듯’ 낮게 짓고, 초가지붕도 모 없이 유선형으로 만들어 격자로 꽁꽁 동여맨 것도 그러한 궁리에서 비롯 된 것입니다. 제주는 ‘풍다(風多)’일뿐 아니라 ‘우다(雨多)’지역이기도 합니다. 이런 풍토하에 돌은 제주에서 쉽게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와 바람에 강하기 때문에 건축외장재로 널리 사용됐습니다.

전통초가는 비바람 심한 제주 기후를 이겨낸, 쾌적하고 합리적인 돌로된 주거양식이었습니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 일환인 지붕개량으로 전통초가는 사라져 옛 정취를 찾아볼 수 없지만 성읍민속촌, 표선민속촌, 박물관 등지에 가면 초가의 원형을 볼 수 있습니다.

제주지역 문화관광 수어해설 주거문화 ‘초가’편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 제주특별자치도도청 홈페이지 문화/역사분야
          (http://www.jeju.go.kr/culture/folklore/life/dwelling/dwelling01.htm)
           - 제주도(1998), 『제주의 문화재』 (증보판)
           - 제주도(1993), 『제주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