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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에 있지만 잘 알지 못하는 '시청각장애인' (출처: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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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2-02-04 14:07 조회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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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2.01.30. 오후 1:35  수정2022.02.04. 오후 1:07

김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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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과 청각 장애를 동시에 가진 '시청각장애인'

 

미국의 작가이자 사회사업가로 알려진 헬렌 켈러.

헬렌 켈러는 어린 시절 열병을 앓은 뒤 시각과 청각을 잃게 된 시청각장애인입니다.

우리 주변에도 헬렌 켈러와 같은 시청각장애인이 있지만 단어조차 생소합니다.

현재 국내 장애인복지법상 등록돼 있는 장애인 유형은 15개.

하지만 시청각장애는 이 15개 유형 외에 별도의 장애 유형으로 분류돼 있지 않습니다.

지난 2018년, 장애인복지법이 개정되면서 시청각장애인이라는 단어가 처음 법률상 명시되긴 했지만 여전히 장애 유형으로 인정되고 있지는 않은 겁니다.

 

시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 수단 중 하나 '촉수화'

시각장애인은 보통 음성언어로, 청각장애인은 수화로 소통을 하지만 시청각장애인은 두 가지 모두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시청각장애인은 시각과 청각이 없어도 촉감으로 소통할 수 있는 '촉수화'를 사용합니다.

'촉수화'란 시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 수단 중 하나로, 수어를 손으로 만지면서 상대방과 소통하는 겁니다.

국내에는 촉수화를 포함해 시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법을 교육하는 지침조차 없고 전문 인력 또한 없습니다.

민간 차원에서 직접 교재를 만들어 촉수화 교육을 하고 있는 게 전부입니다.

시청각장애인 대부분이 후천적으로 장애를 겪게 되고 늦은 나이에 새로운 언어를 배우게 되는 만큼 전문적인 교육은 절실합니다.

 

눈과 귀가 되어줄 전문 지원 인력 '0'명

전국적으로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전문 활동 지원사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제주지역에서는 민간에서 자구책으로 자원봉사자들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시청각장애인이 비장애인처럼 생활을 하려면 사실상 시청각장애인 한 명당 한 명의 지원 인력이 필요합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전문 지원 인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1960년대부터 'SSP(Support Service Provider)'라는 시청각장애인 전담 활동 지원사를 국가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통역개호원'이라는 시청각장애인 전문 지원 인력이 각 도시마다 배치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에서 전국 첫 실태조사.. 해결 과제 산적

제주자치도는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청각장애인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2019년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청각장애인 지원 조례가 제정된 데 따른 겁니다.

실태조사 결과 제주지역 시청각장애인 수는 300여 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미처 찾아내지 못한 시청각장애인을 포함하면 그 수는 1,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9년 일명 한국판 '헬렌 켈러법'으로 불리는 '시청각장애인 지원법'이 발의됐지만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미국은 이미 50여 년 전부터 관련 법이 시행돼 헬렌 켈러 국립센터를 만드는 등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지원 정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유럽 일부 국가와 일본에서도 수십 년 전부터 시청각장애인들의 인권을 법적으로 철저히 보장하고 있습니다.

다른 장애인에 비해 장애인 수는 적지만 그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시청각장애인이 우리 곁에 몇 명이나 있는지, 일상 생활의 불편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조차 되고 있지 않습니다.

장애인 지원 대책은 계속 강화되고 있지만 시청각장애인을 포함한 중복 장애인들을 위한 지원은 관심 밖에 놓여 있습니다.

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나설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 대책이 서둘러 마련돼야 합니다.

 

제주방송 김연선(sovivid91@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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