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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언어로 세상과 소통"(출처: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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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8-11-06 16:43 조회2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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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제주사회복지모금회 공동기획 희망나무 10. 제주도농아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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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금희 사회복지사가 농아를 대상으로 제주전통음식인 '빙떡'의 수어를 수집하고 있다.

도농아복지관 2016년부터 수어연구
제주고유단어 수집 표현 방법 고민


사람은 하루 동안 대화하면서 1만5000~3만개의 단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청각·언어장애인이 평생 사용할 수 있는 수어는 1만개에 불과하다. 

청각·언어장애인이 사용하는 한국수화언어는 2016년 한국어와 함께 우리나라 공식 언어로 인정됐다. 한국수어사전에 등록된 어휘는 국어사전 단어 52만개의 2%를 차지하는 1만3000개다.

턱없이 적은 언어로 생활해야 하는 청각·언어장애인은 비장애인들보다 지식습득도, 소통도 훨씬 힘들다. 

청각·언어장애인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농아의 제1 언어인 수어를 연구하는 기관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도농아복지관(관장 문성은)은 2013년 제주도의 지원을 받아 수어연구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에는 사업비 일부를 카카오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지원받고 있다.

수어는 나라·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특징을 갖는다. 도농아복지관은 실제 수어를 사용하고 있는 농아 40명과 전문가 100명 등을 인터뷰해 제주에서 독특하게 나타나는 고유 수어를 수집하고 있다.

올해에는 국어사전에는 등록돼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지만, 수어로 표현하기 힘든 단어를 수집해 적절한 수어 표현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또 4·3사건 등 제주의 역사적 사건 등을 겪은 농아에게 당시 느꼈던 생각을 나타내는 수어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홍금희 사회복지사는 누구보다 수어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사회복지사는 "제주4·3사건을 겪고 5·18민주항쟁을 바라봤던 농아들이 당시 느꼈던 생각·느낌을 나타내는 수어는 그 자체로 '보물'"이라며 "역사적 사건을 겪었던 농아들이 살아있을 때 수어를 수집해 가치를 널리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혜란 도농아복지관 사무국장은 "수어 어휘 수가 많아져서 청각·언어 장애인이 어떤 제약도 받지 않고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겠다"며 "많은 사람이 수어에 관심을 두고 연구 필요성에 공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처: 제민일보(2018. 11. 5./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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